[매일일보]CEO가 AMP에 간 목적은 “직위 보다 동기생 의미가 더 크기 때문”
20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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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2월과 8월이면, 국내 대학교의 대학원에서 다양한 종류의 소위 ‘최고위과정’에서 수강생을 모집한다. 특히 경영전문대학원에서 모집하는 AMP(Advanced Management Program)라고 알려진 최고경영자과정은 기업의 임원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AMP(최고경영자과정)는 국내에서는 1975년에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최초로 개설되었고, 한 학기 늦게 뒤이어서 연세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도 개설되었다. 우리나라가 경제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가파르게 성장하던 70년대 후반과 80년대에 AMP는 새로운 경영이론으로 기업인들을 재교육함으로써 기업의 융성과 나라의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기업인들의 네트워크 형성의 중심에 있었다.
우리나라 창업 1세대들의 대부분이 AMP를 거쳐간 90년대부터는 2세 경영인들은 대부분 대학교에서 또는 해외유학을 통해서, 아버지 세대와는 다르게, 최신 경영이론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그러나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불황의 여파로 AMP에 대한 수요가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고, 2000년대 들어와서는 최고경영자과정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경영대학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동안 AMP를 수료한 기업인들은 무엇을 얻고자 이 과정을 다닌 것일까? CEO들이 AMP에서 목표로 하는 것으로 대략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 최신의 경영이론을 배우는 것이다. 물론 최근에는 각 종 세미나 등 1회성의 특강이 많지만, 경영대학원에서 한 학기 또는 일 년을 단위로 구성된 시리즈 강의를 듣고자 하는 분들이 많다.특히,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성 있는 교수들의 강의를 접하고, 그 교수님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 대학교에서의 과정이 갖는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둘째, CEO들은 외로운 분들이 많다. 특히 경영상의 고민과 결정을 혼자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동종이든 이종이든 다른 CEO들은 자신들이 겪는 고민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궁금하고 그런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한다.
이것에 대한 해결책은 적어도 한 학기 함께 동문수학하는 동질성과 친밀성이 확보되지 않고는 어렵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셋째는 CEO 자신들의 인적 네트워크의 확장이다. 자신들이 늘 만나는 사람들 이외의 폭 넓은 교제를 할 수 있는 마당(플랫폼)으로서 AMP를 보는 시각이다. 이 네트워크가 사업상에 잇점을 줄 수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우선적으로 잠시 ‘학생’으로 돌아가서 만나는 ‘벗’을 사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직위 보다는 동기생(classmate)이라는 유대관계의 의미가 더 크다 할 수 있다.
따라서 동기생들과 함께 다양한 여가활동과 뜻 깊은 봉사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이유가 바로 AMP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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