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herlands] Maastricht University 18-2 김내경
201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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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
안녕하세요. 2018학년도 2학기에 네덜란드의 Maastricht 마스트리흐트 대학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2016120240 김내경입니다. 제 후기가 마스트리흐트로의 교환을 준비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마스트리흐트 대학교 선택 이유
21살 여름에 친구들과 한 유럽 여행이 저에게 너무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 꼭 교환학생으로서 유럽에 돌아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할 수 있는 외국어가 영어밖에 없어서, 유럽의 국가들 중 (영국을 제외하고) 가장 영어가 잘 통하는 나라인 네덜란드를 선택했습니다. 또, 마스트리흐트 대학교의 특징적인 교육 방식인 PBL 시스템을 접해보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습니다.
  1. 출국 전 해야 할 일
    1. 비자 준비
네덜란드의 행정 처리 시스템은 악명 높은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아주 깔끔하고 빠른 편입니다와 메일을 몇 번 주고받으며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하고 보내게 되는데걱정하지 마시고 안내받은 대로만 하시면 아무 문제도 없을것입니다다만 출국일을 너무 촉박하게 남겨두고 비자 서류 준비를 시작하시게 되면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웬만하면 안내 메일이 오자마자 바로 서류 준비를 시작하길 추천합니다
  1. 기숙사 신청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거주하는 시설은 빌딩입니다빌딩과는 다르게 빌딩은 학교에서 연결해주는 거주시설은 아니지만같은 하우징 오피스에서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에서 신청 가능합니다
한 학기를 지내는 학생들은 층과 층을 사용하게 되는데한국인들이 발 빠르게 예약하는지 한 명을 제외하고 전부 층을 사용하였습니다사이트에 층별로 도면이 업로드되어 있으니그걸 확인하고 방을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그러나 절대로리빙룸과 부엌 앞에 있는 방을 선택하지 마세요서양 친구들이 많이 그렇지만특히 스페인 친구들이 밤늦게 새벽까지 아주 시끄럽게 파티를 합니다파티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이 단체 톡방에 시끄럽다고 화를 내다가 다음날 자기가 그보다 훨씬 시끄럽게 파티를 즐기고는 합니다저는 리빙룸과 부엌에서 두번째로 멀리 떨어진 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파티 소리에 잠이 깰 정도였으니꼭 구석에 있는 방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또호였던 것 같은데학기 초반에 그 방에서 배드버그가 나와 층 전체가 뒤집어졌던 적이 있습니다최대한 그 방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1. 빌딩에서 지내다 보면 생각보다 오피스 매니저인 Linda가 해주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될것입니다. 예를 들면 냉장고가 고장나 냉동실이 얼어서 문이 안 닫혀도, 그냥 음식물들을 다른 냉장고로 옮기고 전원을 꺼서 얼음을 녹여라~등의 일차원적인 해결방법만을 제시하며 학생들이 보내는 항의 메일 등에 매우 감정적인 어조로(잘 알아보고 메일 보내라~ 등), 그것도 선택적인 답변만을 합니다. 한국인, 외국인 학생 할 것 없이 모두가 린다를 싫어했지만, 무던하신 분이라면 큰 문제없이 한 학기를 지내실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1. 짐 챙기기
꼭 기억해야할 한가지는 적게 가져가서 많이 가져오자입니다네덜란드도 사람 사는 동네라서 있을 건 다 있습니다밥솥부터 헤어드라이기심지어는 전기장판까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니 제발 한국에서부터 무겁게 들고가지 마세요ㅠㅠ 피부에 잘 맞는 순하고 보습감 좋은 기초제품노트북 등의 필수품옷과 수건 등만 들고가도 충분합니다옷도 무겁게 많이 들고갈 필요가 없습니다브랜드들이 많아 옷을 사기가 편하고속옷 등의 경우에는 저렴하게 에서 구입해서 잘 입다가 한국 갈때 다 버려서 부피를 줄이고 오면 됩니다저는 밥솥전기포트헤어드라이기 등을 전부 마스에 도착해서 구입했습니다여학우의 경우생리대도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니꼭 써야하는 특정 브랜드가 있는게 아니라면 굳이 무겁게 들고올 필요가 없습니다
  1. 글로벌 보험 들기
해외에서의 손실을 보상해 줄 수 있는 보험을 들어야 합니다꼭건강의 문제뿐만 아니라 물건 도난분실 등에 대한 보험도 드시길 바랍니다전 본격적으로 교환 학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벨기에에서 노트북과 수많은 생필품귀중품이 든 쇼퍼백을 도둑맞았었는데 관련 보험을 들지 않고 와서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1. 교통정보/은행 등
    1. 오비칩카드
네덜란드 기차역 안에 오비칩카드를 발급해주는 기계가 있습니다오비칩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버스를 탈 경우는 환승도 되지 않고 편도 유로의 매우 비싼 금액을 지불해야 하지만오비칩카드를 사용하면 본인이 가는 거리에 비례해 금액을 지불하게 됩니다그래도 여전히 한국보다는 많이 비쌉니다꼭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 카드를 태그하세요한국처럼 환승시에만 태그를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내릴때도 무조건 태그해야 본인이 간 거리만큼의 금액만 지불할 수 있습니다
구글맵도 좋지만라는 네덜란드의 교통정보를 담은 어플을 다운받으시길 추천합니다
  1. ING 은행계좌 만들기
이상하게 마스트리흐트에서는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거의 되지 않습니다자라 등과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그래서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해 마에스트로나 카드를 만들어 사용합니다이 은행 계좌를 만들고 카드를 발급받는데 아주긴 시간이 걸리고 저처럼 운이 나쁜 경우 우편물이 누락분실 돼 다시 은행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저는 카드를 받는 데 한달정도 되는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도착하시면 가급적 빨리 은행부터 들리시길 추천합니다
  1. 수업 및 수강신청
    1. 수강신청
수강신청 방식은 매우 간단합니다고려대학교처럼 선착순 클릭 전쟁이 아닌수강신청 기한 내에 원하는 과목을 담아두기만 하면 됩니다교수님이 강의를 하시는 방식이 아닌학생 수만큼 분반을 만들어 튜터를 배정하는 방식이라 가능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1. 수업
저는 에는 를에는 와 를 수강했습니다
Contemporary Asia는 마스로 교환을 온 모든 한국인이 듣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업입니다. 한 수업 당 70~100장의 아티클을 읽어가야 해 양적인 부담이 있지만, 아티클의 내용이 까다로운 편은 아니라 편하게 읽으면 될 것 같습니다. 작년까지는 시험도 매우 쉬웠다고 들었는데, 제가 수강한 학기부터 갑자기 세세하게 모든 내용을 묻는 문제 12개가 나와 좀 당황스러웠지만 토론에 잘 참여하고 평소 아티클을 전부 읽어갔다면 아무 문제없을 것입니다.
Global Supply Chain은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수업입니다. PBL시스템에 대한 너무나 많은 불신과 회의를 안겨주었고, 정규학생들 조차 쉬는시간에 이게 뭐야..이렇게 아무것도 안 배워가는 수업은 처음이야 라고 할 정도입니다. 그냥 모두가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번지르르해 보이게 말을 합니다. 흥미도 성취감도 느끼지 못해 중도 드랍을 했던 수업입니다.
Comparative management는 흥미롭고 pbl시스템이 잘 적용되는 수업이었습니다. 각 나라와 문화권의 경영방식을 비교 분석하는 수업입니다. 총 두번의 facilitation(수업 진행)을 해야 하는데, 큰 부담은 없습니다.
논문 양이 많아 요약본이 필요할 때혹은 전년도 기출문제가 필요할 때 알아두면 좋은 사이트는 입니다정규 학생들이 많은 문서들을 업로드해 놓았습니다다시 말해 교환 비율이 높은 수업일수록 별 정보가 없습니다
 
  1. 마트/물가 등
네덜란드의 마트 물가는 매우 저렴합니다특히 삼겹살이 아주 저렴하고 맛있으니 많이 드시고 오세요삼겹살은 보다 것이 더 맛있습니다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돼지고기를 먹은 것 같습니다마을 센터쪽에 이라는 아시안 마트도 있습니다비비고 만두부터 불닭볶음면갈아만든 배 까지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한식이 있으니 한식이 생각날 때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여행
저는 교환학생 기간동안 스페인포루투갈프랑스독일벨기에헝가리오스트리아체코그리고 영국 들을 여행했습니다저가항공이나 기차플릭스버스를 이용하면 교통비가 저렴하니 최대한 여행 많이 다니시기를 추천할게요저는 새로운 곳을 많이 다니기보다는 좋았던 곳을 여러 번 가는 것을 좋아해 파리와 바르셀로나만번씩 방문했고마스트리흐트에서 가까운 쾰른과 본도 두번씩 다녀왔습니다
  1. 마지막으로 꼭 하고싶은 말
한국에 돌아온 이후 단 하루도 마스트리흐트에서의 생활을 떠올리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맑은 날 밤에 보이는 북두칠성카시오페이아 자리백조자리 등등을 포함한 수많은 별들도 너무 좋았고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도로와 오르막길도 너무 그립습니다앞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 너무나 행복했던 교환학생 생활을 떠올리며 힘을 얻을 것 같습니다저도 처음에는 교환학생에 지원할지 말지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먼저 영국으로 교환을 다녀온 친구가 교환은 한번 갈지 두번 갈지의 문제지갈지 말지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한 말에 마음을 굳히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지원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꼭지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교환을 가기 전에 딱 한가지만 지키고자 스스로 다짐을 했습니다하기 싫은 건 하지 말자였는데반년간의 교환 생활을 돌이켜보면 그 다짐을 잘 지킨 것 같아 너무 뿌듯합니다비록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하고 오지는 못했지만적어도 하기 싫은 것을 한 기억은 없습니다진정한 자유는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아니라하기 싫은 것을 안 할 수 있는 자유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여러분도 꼭 교환 지원을 하셔서저처럼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는 생활을 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카톡구칠일일일으로 연락 주시면 자세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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