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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대학 신임 교우회장 인터뷰] "불굴의 정신과 끈기가 훌륭한 리더 되는 지름길"
20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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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대학 신임 교우회장 인터뷰 - 한라그룹 회장 정몽원 교우(경영74)
"불굴의 정신과 끈기가 훌륭한 리더 되는 지름길"
 

1907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올해로 교우 배출 110주년을 맞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신임 교우회장으로 정몽원(경영74) 한라그룹회장이 선출됐다. 정몽원 교우회장은 한라그룹을 이끌며 국가 발전의 기반을 구축하고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큰 공헌을 해왔다. 지난 해 ‘제35회 올해의 교우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한 정몽원 신임 교우회장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향한 열정을 소개한다.
 

한라그룹 회장 정몽원 교우(경영74)
 
 
Q. 정몽원 교우님께서는 고려대 경영대학 74학번으로 경영대학 역사의 산 증인이시기도 합니다. 학창시절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제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은 경제적으로 많은 발전을 해나가던 성장시대였고, 정치적 사건이 많았던 혼란의 시기였습니다. 당시 대학생들은 시위에 많이 참여했었고 저 역시 그에 관한 기억이 있습니다.
경영대 학생들의 향후 대책에 관해 경영관에서 밤새 토론을 했었던 일도 있었고, 뜻하지 않게 집회 행렬의 선두에 서게 되어 당황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시위를 마치고 귀가하여 부모님께 엄청나게 혼이 나기도 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그 때 시위를 주도했던 친구와는 사회에서 다시 만나 지금까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창시절은 평생의 지기들을 만난 시기이기도 합니다. 여덟 명이 같이 타대학 여학생들과의 단체 미팅에 나간 것이 친해지는 계기가 되어 40여년이 지난지금도 계속 만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함께 할 소중한 인연입니다.

Q.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 자동차, 유통, 서비스, 투자, 교육,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해가며 한라그룹을 이끌어 가고 계신데요. 회장님께서 회사를 운영하시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철학은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철학이라고 말하기는 거창할 것 같습니다. 기업경영에 있어 중요한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들이 통찰력을 배양하고 앞을 내다보는 혜안을 갖추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흐름과 다양한 업종들의 변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또 많은 것을 경험하고 깊게 생각해야 합니다. 경영자는 통찰력과 혜안을 바탕으로 회사가 나아갈 방향과 목표 및 행동 계획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회사의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회사의 계획에 관한 직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업무성과에 대해 합리적인 기준으로 평가하며, 결과에 대해 공정하게 보상하는 시스템을 확립해야 합니다. 또한 일하는 방식을 선진화하고 합력(Work Together)을 끌어낼 수 있는 프로세스를 도입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원(resource)을 확보하는 것인데, 중요한 키워드는 사람, 자금 그리고 일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올바른 기업문화의 구축이겠지요.
위에서 언급한 내용 중 제가 기업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는 ‘사람’이며, 또한 사람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Q. 요즘 많은 학생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CEO를 꿈꾸는 학생들이 학창시절 키워야 할 덕목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창업에 성공하려면 먼저 본인이 엄청난 노력을 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위에 다양하고 건설적인 네트워크를 확립해야 하고, 사회적 시스템과 지원정책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확실한 비전이 있어야 하겠지요. 그러면 열정이 생길 것이고, 노력이 따르겠지요. 하지만 정말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학창시절에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불굴의 정신과 끈기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꿈을 꾸고, 꿈을 믿고, 꿈을 실천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Q. 고려대 경영대학의 슬로건은 ‘Business for Society’입니다. 회장님께서는 모교 외에도 사회 다양한 분야에 많은 후원을 하고 계십니다. 사회를 위한 비즈니스를 꾸준히 실천하고 계신 이유와 그 원동력이 궁금합니다.
저희는 교육, 스포츠 등의 영역에서 사회를 위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으며, 각 계열사와 사업장들도 지역과 교감하며 후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사회를 위한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주저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니 많은 새로운 것들을 접하게 되고 세상의 다양함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이제는 저와 임직원들이 좋아서 하고 있습니다. 제가 협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성장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 우리가 후원한 교육 및 복지기관들의 자립, 장학금을 지원한 학생들의 성장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 되었습니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세상을 많이 배웠고, 많은 부분을 기업경영에도 적용하게 되어 보람을 느낍니다. 이제는 사회를 위한 비즈니스를 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경영대학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지금은 청년들에게 너무 가혹한 시기라서 사회가 요구하는 것을 갖추어 나가기에도 빠듯한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많이 경험 해보십시오. 생각도 많이 하고, 여행도 많이 해보고, 사람도 많이 만나 보십시오. 그 무엇이 되었든 지금껏 해보지 않은 새로운 것을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그리고 실패도 경험해보고, 그것을 극복해 보십시오. 이를 통해 본인스스로의 생각의 틀을 만든다면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