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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Asia Marketing L.L.P.에서의 6주간 인턴십 활동은 MICE 분야의 생리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마케팅과 경영지원 분야의 진로를 희망하여, 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MICE 분야의 기업을 지원하였습니다. 업무를 배정받고 일을 하며, 제가 생각했던 모습과 같은 점도, 다른 점도 많았습니다. 분야가 MICE이다보니 회사의 업무 스케줄은 고정적이지 않고, 전담하는 행사에 맞춰졌습니다. 행사 기획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주로 마케팅 자료를 제작하였습니다. 홍보 자료 제작을 할 당시에는 소비자행동 등 여러 마케팅 수업에서 수강한 이론을 바탕으로 타깃 고객층을 정하고, 그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떠올려야 했습니다. 이외에도 맡은 프로그램의 어떤 점을 소비자에게 어떻게 제시해야 할 지 등을 스스로 열심히 생각하고 결과물로서 확인을 받아야 했습니다. 실제 회사 업무와 학교의 수업이 유리된 것이 아니며 회사 업무가 학교 수업의 응용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인턴 활동을 하는 기간에 회사에서 맡은 행사 기획에는 한국 부산시와 카자흐스탄 알마티시가 국제교류를 하는 ‘부산 Day in Almaty’ 행사가 있었습니다. 2000여명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매우 큰 규모의 행사로 대부분의 인력이 위 행사 기획에 투입되었습니다. 저는 직접적인 행사 기획이 아닌, 전반적으로 보조를 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행사 홍보에 사용될 광고를 만들기도 하고, 부산시와 알마티시에 연락을 취해 행사 내 부스 설치 및 진행을 관리하기도 하였습니다. 겉으로 보면 품격 있고 우아해 보이는 국제교류 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한 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내기 까지는 매우 많은 육체적, 정신적 노력이 필요하지만 행사에 자신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 혹은 디자인 등이 열렬한 호응을 받고, 전체 행사가 성공적으로 종료된 후 느끼는 성취감과 뿌듯함이 MICE 산업에 한 번 발을 들이면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는 매력임을 알았습니다. 회사에서 짧은 6주간 일하며, 업무적으로 배운 것도 많지만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조직생활입니다. 학창시절 내내 속해본 조직은 학교 혹은 동아리가 전부였는데, ‘회사’라는 조직에 속하여 새로운 규범과 지켜야 할 가치 등을 내면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회사 생활을 실질적으로 시작하기 전, 경영대에서 준비해주신 비즈니스 에티켓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조직 내에서 업무를 하고 성과를 거두는 데에 태도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결국 그 사람을 평가하는 데에 있어서는 업무와 성과 외에도 그 사람의 평소 행동, 모습 등이 영향을 주게 됨을 알고 바른 태도를 갖기 위해 늘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과정이 6주 간의 인턴십 활동을 하며 얻은 가장 큰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 업무 외에도 카자흐스탄에서 생활하며 신생 독립국인 카자흐스탄의 문화를 이해하고, 카자흐스탄이라는 나라가 갖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느끼며 국제적 안목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구소련 지역의 문화가 강하게 남아있는 한편, 본래의 유목 문화를 잃지 않아 굉장히 오묘한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아시아에 위치하여 굉장히 큰 영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영토 규모는 서유럽 전체와 맞먹을 정도로 굉장히 크고, 그에 따라 매장된 자원 역시 풍부합니다. 국제사회가 자원 부족의 시대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풍부한 자원을 가진 카자흐스탄은 성장 동력이 탄탄한 나라로서 주목 받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러한 카자흐스탄과 교류를 맺고 싶어하는 국가들이 굉장히 많고 그에 따라 카자흐스탄 내에서 기획되는 문화 및 경제 교류, 다양한 형태의 국제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며, 귀국 후에도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버리지 말고 꾸준히 주목하고 있을 필요를 느꼈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의 생활은 걱정과 달리 순탄했습니다. 러시아어를 하나도 하지 못하지만, 회사 내에서는 현지 사수 분들이 모두 한국어를 잘하시고 모든 업무가 한국어로 진행되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현지 생활에서는 사수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영어가 전혀 안 통하는 곳이니 최대한 빨리 생활 러시아어를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파견되었던 6, 7, 8월 여름 기후는 고온 건조했습니다. 물론 6월 말~7월 초에는 장마처럼 다소 습하고 비가 많이 내리기도 하였으나 대부분 건조했습니다. 한국의 뜨겁고 습했던 여름에 비하면 시원한 편이었습니다. 물가는 한국보다 쌌습니다. 교통은 대부분의 경우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제가 러시아어를 못하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어, ‘얀덱스’라는 어플을 이용하여 택시로 이동했습니다. 그러나 택시비도 한국에 비하면 굉장히 싼 편이었기에 무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평일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주말을 적극 활용하여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알마티 근처 도시를 여행하기도 하고, 사수들과 함께 2박 3일 간 아예 다른 지역으로 놀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부산 Day in Almaty’ 행사가 종료된 후에는 부득이하게 여권 비자 문제로 주변국을 다녀와야 했는데, 대표님과 부대표님께서 거의 1주일을 휴가로 주셔서 키르기즈스탄도 여유 있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6주간 인턴활동을 하며 굉장히 많은 것을 보고 느꼈습니다.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그렸던 미래가 굉장히 지협적이었으며 생각보다 다양한 길로 나아갈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중앙아시아 지역은 저에게 굉장히 미지의 세계였습니다. 언어도 통하지 않고 문화적 배경도 접점이 적은,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세상이었는데 이번 인턴 활동을 통해 많은 분들의 도움 속에서 저의 세상을 조금이나마 확장시키고 올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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