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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8년 여름에 경영대학 국제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Central Asia Marketing L.L.P.(이하 CAM)로 6주 동안 인턴을 다녀온 경영학과 15학번 서아영입니다. 먼저 기업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를 하자면, CAM은 MICE 기업입니다. 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국제회의와 컨벤션(Conference and 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 and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이러한 큰 행사를 대행하여 기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주 업무입니다. 그 업무의 범위는 행사와 관련한 동영상과 포스터, 카드뉴스 등의 홍보물을 제작하는 일부터 출연진과 사회자를 섭외하여 행사를 진행하는 일까지 다양합니다.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는 많이 바빠지고, 큰 행사가 끝난 후에는 많이 여유로워져서 인근 국가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기도 합니다. (카자흐스탄의 무비자 체류기간이 30일이어서 그 이상 근무하시려면 인근 국가를 한 번 다녀와야 하는데, 저희는 키르기스스탄으로 다녀왔습니다.)
           저는 파견 가능 기업리스트의 업무소개에 ‘현지 시장조사 업무 체험’, ‘인터넷 리서치 업무 체험’ 등으로 적혀 있어서 시장 리서치 업무를 주로 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업무는 주로 홍보물을 제작하고 행사를 기획하여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케팅 업무를 체험하고자 하시고, MICE 기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카자흐스탄’이라는 나라가 일반적으로 많이 낯서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일반적으로 가보기 어려운 곳이어서 더 관심이 갔는데요. 카자흐스탄은 보통 생각하는 것만큼 멀거나 위험한 나라가 아닙니다. 저는 현지에서 카자흐스탄 사람 같다는 소리를 수차례 들었을 정도로,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저희와 생김새도 많이 비슷하고 문화와 음식도 많이 닮아 있습니다. 또한 카자흐스탄에는 구소련 스탈린 치하의 강제 이주 정책 때 강제로 이주되어 정착한 고려인들이 많이 살고 있고, K-POP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해서 상당히 우호적입니다. 한국어과를 졸업한 학생들도 많아 카자흐스탄에서 6주동안 생활하면서 한국어를 하는 현지인들과 고려인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습니다.
           또 카자흐스탄은 영토가 크고 자원이 풍부한 나라라, 영토가 작고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앞세워 상호보완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큰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지리적으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시차도 3시간 밖에 나지 않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 학생들을 인턴으로 받는 것은 저희가 처음이었지만, 회사 측에서 한국에 있는 대학생들을 인턴으로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에도 저와 함께 저희 과에서 파견된 친구 1명 외에도 고려대 노어노문학과와 국민대 러시아학과에서 각각 1명의 인턴이 파견되어 총 4명의 인턴이 함께 일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이란 낯선 나라로 인턴을 올 정도의 친구들이니 다들 교환학생 경험부터 해외 여행 경험이 풍부한 친구들이었고, 주중에 함께 일하고 주말마다 함께 여행하며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사실 카자흐스탄은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공용어로는 러시아어가 주로 사용되고 시골로 갈수록 카자흐어도 많이 사용되는데, 저는 러시아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카자흐스탄으로 갔습니다. 그래도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현지 직원들과 대표님, 부대표님이 모두 한국어와 러시아어를 할 줄 아시고 대개 한국어를 사용하시기 때문에 일을 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평상시 생활할 때에도 부대표님을 비롯해서 현지 직원분들과 러시아어를 공부한 다른 인턴분들이 많이 챙겨 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었고, 살아남기 위해서 몇몇 단어를 배우다 보니 몇 주 후에는 그래도 혼자서 어찌어찌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의 러시아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회사에서 제공해주신 숙소에서 함께 생활했는데, 방은 각자 쓰고 집은 3명이서 공유했습니다. 청소하시는 분께서 가끔 오셔서 이불 빨래부터 방 청소를 깔끔하게 해주시기도 했고, 부대표님께서 가끔씩 점심에 집밥을 해주시기도 하는 등 많은 배려를 받으며 생활했습니다. 출국하던 날 공항에서 모두의 배웅을 받을 정도로 현지 직원들과도 정말 많이 친해졌고, 따뜻함 속에서 행복하게 생활한 6주로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과제 제출과 함께 조금 급하게 작성하다 보니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가 더 있을 것 같은데, CAM으로 인턴을 가게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say417@고려대 나 카카오톡 ID say417로 편하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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